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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아이폰13 먹통' 애플, '중요 내용' 쏙 뺀 공지 원성 자자
입력: 2021.12.19 00:00 / 수정: 2021.12.19 00:00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해 한 달 넘게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해 한 달 넘게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애플, 책임 회피 위해 사용자들 알기 힘든 방식으로 공지 수정 의구심 커져

[더팩트ㅣ정리=최수진 기자] 2021년 신축년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제계에서는 한 주간 다양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일부 아이폰 모델에서 발생한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한 애플의 안일한 대응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통신사까지 애를 먹었습니다. 문제를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하고도 제대로 된 공지를 내놓지 않아 소비자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기술적 문제보다 불성실한 태도에 더 화가 난다는 거센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강화된 거리두기 정책 탓에 시름의 골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자 정부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당분간 멈추기로 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유통업계는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이례적으로 경쟁사인 'KB' 출신 인사를 영입해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선, IT업계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애플 '말바꾸기' 태도 논란…소비자도 통신사도 '골머리'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 통화 끊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애플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하고도 이를 뒤늦게 공지한 게 큰 논란을 일으켰죠.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 중 모바일 운영체제 iOS 15.2에 대한 내용에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폰13 모델에서 수신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애플이 지난 14일 해당 운영체제를 처음 배포할 당시만 해도 이 문구가 없었습니다. 최초 공지에는 아이폰의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면서 음성비서 시리나 차량용 서비스 카플레이 등 기능에 대한 수정만 언급됐죠.

-사용자들은 통화 끊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막연하게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수밖에 없었겠군요.

-맞습니다. 업계에서도 통화 끊김 현상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때 나온 업데이트인 만큼 당연히 해당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을 뿐 애플이 이를 공지하지 않아 공식 확인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애플의 iOS 15.2 업데이트로 일부 이용자들은 문제가 해결됐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화 수신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애플의 iOS 15.2 업데이트로 일부 이용자들은 문제가 해결됐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화 수신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이에 따라 업데이트 이후에도 통화 끊김 문제가 해결됐는지 사용자들끼리 확인하거나 통신사에 문의하는 등 혼선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애플이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알기 힘든 방식으로 공지를 수정했을 것이라는 따가운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네. 실제로 애플은 지난달 초부터 발생한 아이폰13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해 이달 8일에야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애플이 여론 눈치보기에 급급해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현재 국내에서는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아이폰13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까지 아이폰13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해 "피해 현황과 원인 분석 상황을 보며 이용자들 피해가 없도록 가능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최초 공지에 이를 명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요.

-맞습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8일 통화 끊김 문제 해결을 위해 iOS 15.1.1을 배포했지만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됐기 때문이죠.

문제는 아직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용자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13을 쓰는 한 사용자는 "iOS 15.2로 업데이트 하고 나서도 매번 첫 통화가 수신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600명가량이 참여한 아이폰13 먹통 관련 오픈채팅방 역시 업데이트를 설치한 이후에도 전화 수신이 안 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용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 문제가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는 맞는 것 같은데요. 그렇더라도 아직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있는 만큼 애플은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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