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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국+홍정혁' 앞세운 BGF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속도…'2세 경영' 시험대
입력: 2021.12.17 00:00 / 수정: 2021.12.17 00:00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모두 BGF그룹의 사장단에 합류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장남 홍정국 사장(왼쪽)과 차남인 홍정혁 부사장의 모습. /BGF리테일 제공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모두 BGF그룹의 사장단에 합류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장남 홍정국 사장(왼쪽)과 차남인 홍정혁 부사장의 모습. /BGF리테일 제공

2022년 정기인사서 차남 홍정혁 승진…편의점 경쟁력 강화 등 과제 산적

[더팩트│최수진 기자] 내년부터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BGF그룹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하다. 지난 2년간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사장과 차남인 홍정혁 부사장을 연이어 사장단으로 승진시킨 BGF그룹은 최근 정기인사를 끝내자마자 그룹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의 내년도 전략 구상까지 완료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홍 사장과 홍 부사장을 앞세워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오너 2세' 앞세운 BGF그룹, 내년 준비 박차…정기인사 완료·사업 계획 확정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그룹은 오너 2세의 승진 인사와 함께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지 한 달 만에 구체적인 내년도 편의점 가맹점 전략 구상까지 마무리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BGF그룹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한다. 홍정국 사장과 홍정혁 부사장을 앞세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단행한 '2022년 정기인사'에서 차남인 홍정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홍석조 회장의 두 아들 모두 사장단에 합류하게 됐다.

홍 부사장은 1983년생(39세)으로,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넥슨 △미쓰비시 △싱가포르 KPMG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쳐 2018년 BGF 신사업 개발실장(상무)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추진 분야를 총괄했으며 이듬해인 2019년 전무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은 현재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BGF에코바이오를 총괄하고 있다. BGF그룹은 승진 이유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과 업무 역량,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차남 승진은 장남 승진 1년 만의 결정이다. BGF그룹은 지난해 진행한 '2021 정기인사'에서 장남 홍정국 BGF 당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1982년생(40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후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13년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해 △전략기획 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거친 바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15일 2022년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가맹점이 만족할 수준의 지원책을 제공해 점포 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더팩트DB
BGF리테일은 지난 15일 '2022년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가맹점이 만족할 수준의 지원책을 제공해 점포 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더팩트DB

◆ 홍정국·홍정혁, 과제 산적…'BGF리테일' 1위 굳히기 성공할까

BGF그룹은 홍정국 사장과 홍정혁 부사장 체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경쟁사 GS25와의 점포 격차 확대 △BGF리테일 실적 개선 △그룹 전반의 성장 동력 확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이 핵심 과제다.

특히, 홍 사장과 홍 부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그룹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의 영향력 제고다. GS그룹의 'GS25'와 편의점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나 양사 차이는 미비한 수준이다.

통상 편의점 업계의 점유율은 점포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4923개이며, GS25는 1만4688개다. CU가 GS25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양사 점포 차이는 '235개' 수준이다.

이에 BGF리테일은 지난 15일 '2022년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가맹점이 만족할 수준으로 상생안을 확대해 점포 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생안에는 △상품 발주 지원 확대(폐기 지원금 상향) △신상품 도입 지원금 신설 △운영력 인센티브 도입 △가맹점 화재보험 가입 △중집기 기능성 부품 무료 교체 △인터넷 회선 통합 및 요금 인하 △점포 간판 및 조명 교체 지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BGF리테일의 실적 개선도 주된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대로 감소하는 등 타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3분기(1521억 원)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시급하다. BGF그룹은 홍 사장과 홍 부사장을 승진시켜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BGF리테일 사업과 신사업을 연계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9년 홍 사장 주도로 지분 인수를 진행한 온라인 신선식품업체 '헬로네이처'는 3년째 적자다. 지난해 15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1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은 지난 9월 온라인 배달플랫폼 요기요를 인수하고,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그룹은 2022년 조직개편에서 BGF리테일 혁신부문 내 온라인 비즈랩을 신설하고 e-커머스팀을 이동 배치시켰다. BGF그룹은 "코로나 이후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조직의 정비를 통해 리테일 사업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고 온라인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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