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컨소시엄은 13일 "잠실 마이스를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건설 제공 |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내년 1월 서울시와 협상 착수
[더팩트|이민주 기자] 한화 컨소시엄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을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 10일 한화그룹, HDC그룹, 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한화 컨소시엄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12만㎡), 야구장(3만5000여 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여 석)과 호텔(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서울시 추정 2조1672억 원에 달한다. 사업비 전액을 민간에서 부담하는 대신 40년간 운영권을 주고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BTO)으로 진행한다. 건립 시 경제효과는 연간 1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과 HDC그룹(20%)이 최대 지분을 갖고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는 운영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공사로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이 참여하며, 금융사로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이 참여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
운영사는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첨단소재부문, 갤러리아부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시스템, HDC아이파크몰, 호텔HDC, HDC아이서비스, 킨텍스, 넥슨, 신라호텔, 메가존, 한무컨벤션, CS프로퍼티 등이 참여한다. 설계 및 사업컨설팅은 DA, 나우동인, POPULOUS(미국), Benoy(영국), Heatherwick(영국) 및 한국민간투자연구원이 담당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강과 88올림픽의 유산을 바탕으로 잠실을 문화, 스포츠, 이벤트가 융합된 글로벌 서울의 새로운 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탄소중립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친환경 탄소중립단지 구축을 위해 태양광 대표기업 한화솔루션을 필두로 한화그룹 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들의 기술력을 총 집결해 도심형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스마트모빌리티, K-뷰티, 헬스케어 등 각종 신산업 전시는 물론, 국제회의 등 국제교류업무가 활성화되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탄천, 한강 등 도심속 수변공간과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로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상시 사랑받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잠실 마이스를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서울시와 협력하여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한화 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다.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