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비즈토크<상>] 대표 싹 바꿨다…'냉혹한 현실' 본 이재용의 쇄신 인사
입력: 2021.12.12 00:00 / 수정: 2021.12.12 00:00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중동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윤웅 기자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중동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윤웅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30대 별' 탄생, 진짜 젊어진 삼성…인사 특징은 세대교체와 전문성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지난 한 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한국 재계의 이슈를 꼽자면 삼성의 정기 인사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파격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이에 부합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담아낼 조직 쇄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 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와 전문성으로 요약됩니다.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에도 시선이 쏠렸습니다. 금융계열사 인사 키워드 역시 '쇄신'이었는데요.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의 사령탑이 교체됐습니다. 모두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룹을 젊은 조직으로 쇄신해 성장 동력을 배가하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유통 업계에서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위생 논란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이 여직원 성추행 후폭풍으로 매출과 매장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또 위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다시 맞고 있습니다.

7일과 9일 각각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기가 휘날리고 있다. /더팩트 DB
7일과 9일 각각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기가 휘날리고 있다. /더팩트 DB

◆젊은 리더로 '세대교체' 택한 이재용 부회장의 승부수

-가장 먼저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한 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슈는 삼성그룹의 정기 인사 결과일 텐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위기론을 꺼낸 만큼, 이런 위기의식이 인사에도 반영될지가 주목을 받았죠.

-삼성전자는 지난 7일과 9일 각각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습니다. 먼저 사장단 인사는 문자그대로 파격이었는데요. 당초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사장 대표이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주요 사장급 인사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 CE(소비자가전)부문장인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부문장인 고동진 사장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죠.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이처럼 삼성전자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인사 이후 4년 만이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도 과감히 세대교체를 시도한 모습이네요. 그럼 이제 어떤 인물이 삼성전자 주요 사업을 책임지나요?

-삼성전자는 세 부문인 운영체제를 9년 만에 양대 부문 체제로 바꿨는데요. 사장에서 승진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을 선택했습니다. CE와 IM을 합친 세트부문을 한종희 부회장이 이끌고, 반도체는 경계현 사장이 맡는 방식이죠. 한종희 부회장은 30년 넘게 삼성전자에 몸담은 국내 최고 TV 전문가입니다. 삼성전기를 이끌다 넘어온 경계현 사장은 앞서 삼성전자에서 D램설계,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지낸 반도체 설계 전문가입니다.

-임원 인사에도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졌죠.

-맞습니다. 전체 승진 규모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이었는데요. 철저한 성과주의 관점에서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8명을 발탁하는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올해 45세인 김찬우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인데요. 이전까지 삼성전자에서 가장 나이가 젊은 부사장의 나이는 51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시 직급별 체류 기간을 폐지하는 내용의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할 것임을 예고했죠. 인사 결과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이네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은 '뉴 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글로벌 현장을 누비는 등 '뉴 삼성' 도약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이번 인사로 젊은 리더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뉴 삼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 부회장이 앞서 언급한 '냉혹한 현실'을 이들 젊은 리더들과 함께 어떻게 돌파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