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은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의 모습. /동대문=최수진 기자 |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 "K-뷰티 게이트웨이 입지 강화하겠다"
[더팩트│동대문=최수진 기자] "올리브영은 현재 구축된 뷰티헬스 생태계를 더 확장해 성장 가능한 생태계로 만들고 싶다. 내년에는 오가닉 성장과 인오가닉 성장을 병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K-뷰티의 게이트웨이라는 기능을 의미 있게 실현하겠다."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
◆ 올리브영, 옴니채널 영향력 키운다…혁신 성장 가속화
CJ올리브영은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앤 페스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성과와 2022년 주요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CJ올리브영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한 단계 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2022년을 기존 헬스앤뷰티 플랫폼에서 진화한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는다. 이를 위한 전략 키워드는 '혁신 성장'이라 밝히며,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투자 측면에서는 내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진화 측면에서는 CJ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 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측면에서는 뷰티와 헬스 중심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웰니스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체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신진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게이트웨이(입구 효과) 역할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도 지속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설명을 담당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한국의 콘텐츠는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K-뷰티는 기로에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러 도전 과제가 있다. 올리브영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하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느낄 수 있는 작은 혁신을 만드려고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리브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리브영에서 세일을 한다고 하면 앱스토어 인기차트 순위에서 1위까지 올라간다. 세일 기간에는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트래픽이 많이 발생한다. 옴니채널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불가능하지 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결합해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2022년에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등에 나설 계획이다. /동대문=최수진 기자 |
◆ 성장하는 올리브영…코로나19 속 유의미한 실적 기록
CJ올리브영은 이날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 성장률이 올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해 유의미한 성과다.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모두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 58%, 107% 증가하며 채널 별로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증가하며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 CJ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4,000억 대를 돌파하며 신성장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CJ올리브영은 이날 매장의 기능을 상품 판매만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 3가지로 정의,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오늘드림’ 커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9%에 달한다. 또한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 큐레이션에 기반한 상품 중심의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도 올리브영만의 강점이라 밝혔다.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 역시, 2018년 말 오늘드림을 시작한 이후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O2O 시너지를 강화해온 결과다. 올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각각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이날 올 한해 고객 구매 데이터 약 1억 건을 기반으로 엄선한 28개 부문 134개의 어워즈 수상 상품과 함께 올해 헬스앤뷰티 트렌드 결산 키워드 'R.E.V.I.V.E(리바이브)'도 발표했다. 진세훈 CJ올리브영 MD사업부장은 올해 시장 경향을 보여주는 키워드 R.E.V.I.V.E는 뷰티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루틴(Routine) △기능(Effect) △필수(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을 꼽았다.
구창근 대표는 "1억 데이터 기반의 공신력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올리브영 어워즈 앤 페스타는 뷰티 기반 라이프스타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국내 대표 뷰티 페스티벌"이라며 "CJ올리브영은 내년을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