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기에 대해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는 평가를 내놨다. /더팩트 DB

"현 주가 2018년 최고가와 큰 차이 없어…비중 확대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 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액으로 9조9125억 원, 영업이익 1조5203억 원을 기록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852억 원으로 2018년 영업이익 1조1499억 원대비 55%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2018년 최고가 16만6000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밸류에이션을 할증받아야 하는 구간에서 실적 증가분의 주가 상승도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판소재 사업부에서 RF-PCB의 사업 정리로 인해 매출액 성장률은 4%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포넌트솔루션의 믹스 개선에 의한 기초체력 향상, 기판솔루션의 패키지기판 호황, 모듈솔루션의 주요 고객사 출하량 증가 및 OIS 확대 적용으로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 자체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조달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체 AP의 성능이 우려대비 양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내년 출하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출하량 및 판매량이 양호하게 전개된다면, 삼성전기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