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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서울우유, 불매운동 조짐
입력: 2021.12.09 00:00 / 수정: 2021.12.09 00:09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논란이다. /온라인 갈무리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논란이다. /온라인 갈무리

광고영상 논란되자 8일 삭제…서울우유 "여성 비하 의도 없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온라인 광고를 게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영상에는 남성의 몰카(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하는 행위) 장면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우유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불매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우유의 품질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을 게재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영상은 한 남성이 강원도 철원군 청정지역에 도착해 내뱉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영상의 남성은 "그들을 만나러 도착한 곳"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간직한 그곳에서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라고 말한다.

이후 흰색 옷을 입은 8명의 여성이 나온다. 냇가에서 물을 떠마시거나 나뭇잎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모습이다. 여성이 단체로 스트레칭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남성은 이를 보고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보기로 한다"라고 언급한다.

이후 여성들은 젖소로 변한다. 사실상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셈이다. 네티즌들은 "여성을 사람으로도 안 보는 거냐", "여자 돈은 받으면서 여성 차별은 앞장선다", "광고가 너무 소름 돋고 역겹다", "아이들이 이런 광고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불쾌하다. 여자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은 서울우유를 불매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갈무리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은 서울우유를 불매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갈무리

심지어 해당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동의 없이 촬영하는 장면도 나온다. 실제 영상에 나오는 남성은 여성이 젖소로 변하기 전에 이들을 촬영하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몰카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서울우유가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논란으로 서울우유에 대한 불매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광고 보고 불매하기로 결심했다", "서울우유 불매하는 것은 당연하고,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하는지도 지켜볼 것",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이렇게 안일하게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불매로 정신 차리게 하겠다", "이제 와서 영상 삭제하면 뭐 하냐. 불매하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며 비판이 나오자 서울우유 측은 8일 중 비공개 처리했다. 서울우유 측은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대행사에서 제작한 광고로, 우리는 청정 자연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며 "현재 논란이 되는 여성 비유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영상은 문제를 인지한 직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에 있으며, 내부 검토 이후 공식 입장을 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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