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철광석 광산 모습./BHP |
칭다호항 거래 철함량 62% t당 111.34달러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16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봉쇄 가능성 등이 점쳐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전혀 딴판이다.
8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분광 가격은 지난 7일 t당 111.34달러로 전날에 비해 8.8%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1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영햐을 받았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철광석 수입은 1억 496만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6.9% 증가한 것이며 10월 9161만t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도 급등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가격은 10월에 비해 14.6% 상승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철함량 62%인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거래 가격은 지난달 29일 103.27달러, 이달 1일 104.4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t당 148.1달러까지 치솟은 중국 칭다오항 철함량 62% 분광 가격은 같은달 24일 102.94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10월15일에는 t당 127.87달러로 올랐다가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19일에는 89.83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11월 철광석 수입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지방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확대함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인프라 지출로 상품 수입이 반등한 게 견인차가 됐다고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의 CIFCO퓨처스 탕빙화 설립자 겸 분석가는 마이닝닷컴에 "11월 철광석 수입 통계는 세관 통관 영향을 받았다"면서 "철광석 선적과 도착은 최근 몇 달 사이에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탕빙화 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겨울철 난방시즌 동안 제철소 생산 통제를 강화해 소비가 부진한 만큼 높은 수준의 수입이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항만 내 철광석 재고는 지난 10주 동안 증가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주요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은 1억 5500만t으로 2018년 중반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11월까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감소한 10억 400만t, 수입금액은 32% 증가한 2540억 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률 21.5%를 크게 웃돌았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