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만8300원 거래 중…증권가 호전망도 잇달아[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삼성'을 선포한 삼성전자가 8만 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8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7만7400원) 대비 900원(1.16%) 상승한 7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만8500원까지도 올랐다. 지난 10월 13일 6만8300원까지 고꾸라졌던 삼성전자는 이제 '8만전자'를 넘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조직 재정비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은 조직개편과 함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가전(CE)·스마트폰(IM)·반도체(DS)·디스플레이(DP) 등 4개의 사업부를 세트(CE·IM)와 부품(DS·DP)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DS부문장은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세트 부문장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조직 개편과 별개로도 삼성전자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는 추이다.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침체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3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 총 3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외인 순매수 4조35000억 원의 69%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DRAM 가격 반등과 이에 따른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수 있으며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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