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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폭탄' 결국 터지나…中 정부 개입 나서
입력: 2021.12.06 07:59 / 수정: 2021.12.06 07:59
중국 3대 부동산 업체 헝다가 지난 3일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에 대한 채무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돌연 공시했다. /이동률 기자
중국 3대 부동산 업체 헝다가 지난 3일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에 대한 채무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돌연 공시했다. /이동률 기자

정부 개입 후 극단적 파산 위기는 모면할 듯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중국 3대 부동산 업체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포트)을 피하기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질서있는 구조조정을 이끌겠다"며 개입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3일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에 대한 채무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돌연 공시했다.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헝다의 달러 채권은 192억 달러에 달하며 채무를 갚지 못할 시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지게 돼 부채 위기가 한순간에 폭발한다.

이에 중국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헝다 사태 관리 책임을 맡은 광둥성 정부는 공시 직후 쉬자인 회장을 긴급 소환해 면담했다. 이후 광둥성 정부는 "헝다의 요청에 따라 실무팀을 파견해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게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성명을 통해 "광둥성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헝다 위기는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확장만을 추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헝다는 지속적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로 인해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올해 9월부터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제때 갚지 못해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타났다. 현재 헝다의 총 부채는 2조 위안(약 371조 원) 이상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과 상황 통제에 나서면서 헝다가 극단적인 파산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장은 정부가 과거 하이난항공그룹의 구조조정 사례를 참고해 헝다를 여러 개로 나눈 뒤 국유화하거나 민간기업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 루이스 퀴즈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에서 (헝다 사태를 수습하지 못해) 부동산 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내년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까지 떨어질 것. 세계 경제성장률도 0.7% 포인트 낮아진다"고 예상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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