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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사장은 5060' 옛말…SK 이어 삼성도 '깜짝 인사' 발표할까
입력: 2021.12.05 00:00 / 수정: 2021.12.05 00:00
지난 2일 발표된 SK 임원 인사에서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종원 신임 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다.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2일 발표된 SK 임원 인사에서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종원 신임 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다. /SK하이닉스 제공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과감한 젊은 인재 중용…SK그룹 '40대 사장·30대 부사장' 탄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경제계 관심은 대기업 임원 인사에 쏠렸습니다.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임원 인사를 줄줄이 발표했는데요. 주요 그룹 중에서는 SK 임원 인사 결과의 주목도가 가장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이 동시에 탄생한 SK 임원 인사의 특징은 성과주의 원칙과 세대교체로 요약할 수 있죠.

SK가 '깜짝 발탁'을 한 만큼 재계 관심은 다음 주 중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삼성이 30대 임원과 40대 최고경영자(CEO) 발탁이 가능하도록 한 내용의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터라 '파격 인사'에 대한 삼성 안팎의 기대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임원 인사와 관련한 소식이 한 주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특히 KB금융지주 내 움직임이 두드러졌죠. KB금융은 지난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단독 추천했는데요. 그동안 허인 행장의 '연임론'이 우세한 만큼 차기 행장 추천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세대교체' 신호탄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네요.

끝으로 유통 업계에서는 마켓컬리 단체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에 이를 만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마켓컬리 직원 25명이 모여 술판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직원 관리에 소홀한 회사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한 깜짝 발탁이 이뤄지면서, 최근 인사제도 혁신안을 내놓은 삼성이 향후 임원 인사를 통해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률 기자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한 '깜짝 발탁'이 이뤄지면서, 최근 인사제도 혁신안을 내놓은 삼성이 향후 임원 인사를 통해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률 기자

◆ SK서 40대 사장 나왔다…'인사제도 혁신' 삼성 어떤 카드 꺼내나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둘 2022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있죠. 이번 주에는 SK그룹 임원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 뉴스 페이지를 가득 채웠는데 큰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안정'에 초점이 맞춘 인사라는 게 중론입니다. SK그룹은 지난 2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키고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40대 사장, 30대 부사장 등 다소 과감한 결정을 내려 주목을 받은 건 사실인데요. SK하이닉스가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총괄 사장에 1975년생인 노종원 부사장을 선임했고, 1982년생 이재서 담당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세대교체와 다양성, 포용성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죠.

-SK 다른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나요?

-계열사 대부분이 '안정 분위기' 속 성과주의에 따라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조기 발탁해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역대 가장 많은 33명의 새 임원을 선임했죠. 그룹 전체로 보면 신규 임원 선임은 총 133명으로, 2020년(109명), 2021년(103명)보다 확대됐죠. 그룹 실적이 좋은 만큼 CEO를 유지하고 임직원의 승진·발탁 규모를 키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LG그룹과 롯데그룹의 결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그룹별로 놓인 위기 상황과 사업 환경이 달라 인사 키워드가 같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실제로 롯데그룹은 사업 부진에 따라 비교적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했죠. 그러나 마찬가지로 성과주의 원칙을 강화하고 젊은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며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한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했는데요. 롯데그룹은 '성과가 있으면 보상한다'는 원칙을 반영해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군요. 이제 대기업 '고위급'의 대명사인 임원직이 5060세대에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군요. 아직 임원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기업에서도 3040세대들의 약진이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특히 삼성그룹 임원 인사 결과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마침 삼성전자가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내놓은 터라 더더욱 그렇죠.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진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 등을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주요 내용은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 임원 직급 단계를 축소함과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뉴삼성'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혁신안까지 나온 상황이라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 이하의 임원급에서 대규모 '깜짝 발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삼성은 다음 주쯤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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