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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김장 재료 사보니…포장김치 판매 증가 이유있네
입력: 2021.12.05 06:00 / 수정: 2021.12.05 06:00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 전년 대비 50.5%↑

[더팩트|문수연 기자]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본격적인 김장철 주재료인 배추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추 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과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마트를 찾아 김장(10포기 기준)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확인해봤다.

배추는 1포기에 3990원으로 10포기에 3만9900원, 깐마늘 300g 4290원, 쪽파 500g 4590원, 무 1개 1790원, 생강 120g 1190원, 새우젓 500g 5480원, 고춧가루 1kg 2만8000원, 갓 2단 5000원, 생굴 1kg 2만3900원 등으로 총 11만8130원이었다.

마트를 찾은 한 고객은 "김장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지만 김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 가격이 2배 정도 올라서 올해 김장을 할지 말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2일 기준)은 4542원으로 전년 대비 50.5%, 평년 대비 47.6% 올랐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줄어들고 가을장마와 이른 한파까지 더해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운송비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2일 기준)은 4542원으로 전년 대비 50.5%, 평년 대비 47.6% 올랐다. /문수연 기자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2일 기준)은 4542원으로 전년 대비 50.5%, 평년 대비 47.6% 올랐다. /문수연 기자

또한 국산 깐마늘은 1kg당 1만2364원으로 전년 대비 23.7% 올랐으며, 굴은 2만8493원으로 14.1%,상승했다.

반면 무는 1779원으로 전년 대비 5.6% 하락하고 쪽파도 5863원으로 전년 대비 16.1% 내려갔지만 주재료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 재료 구입 비용이 치솟았다.

전체적인으로 김장 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트에 꾸려진 김장 코너는 지난해보다 축소된 모습이었다. 배추를 쌓아두고 판매하던 예년과 달리 기존 채소 코너에 배추, 쪽파, 마늘 등으로 김장 코너가 꾸려졌으며, 이날 진열된 배추는 9포기에 불과했다.

김장 재료 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문수연 기자
김장 재료 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문수연 기자

김장 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마트에서 포장김치를 구매한 한 고객은 "김장이 번거로운 데다 재료값도 많이 올라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사 먹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종가집 포기김치는 2.1kg에 2만900원, CJ제일제당 비비고 포기김치는 3.3kg에 2만7800원으로 가격은 직접 담그는 것보다 비싸다. 포장김치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장김치 시장 판매액은 3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며 올해는 올해 더욱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장 재료비 상승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계약재배로 배추 가격 인하 여력이 있어 할인 행사 등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김장 재료비가 소비자에게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김장철 배추 가격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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