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관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후보자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
행장 후보자 선정 뒤 첫 출근길…"나이는 숫자에 불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후보자가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한 바 있다. 이재근 후보자는 만 55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조직에서 저를 행장 내정자로 둔 건 나이가 어려서는 아닌 것 같다"며 "은행을 좀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계속 발전시키는 숙제를 저한테 주신 것 같다. 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들과 협업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야구에서도 MVP급 선수를 나이가 많다고 퇴장시키지 않고 교체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행장이 능력에 따른 보임,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성과주의' 문화를 잘 해왔는데, 이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후보자는 디지털 경쟁력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지난 10월 새롭게 오픈한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잘 보완해 연말까지 월 사용자 수를 1000만 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내년 목표를 달성 가능한 목표로 하기보다는 담대히 가져가려고 한다. 달성 못해도 최선 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2000만 명은 너무 높은 목표 같고 대담하게 목표를 세워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근 후보자는 이달 중 추가로 개최되는 행장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행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