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캐나다 에드먼턴시 정부와 2188억 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 제공

"신뢰와 기술력 바탕 수주 성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현대로템이 캐나다에서 트램 차량 납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일 캐나다 에드먼턴시 정부와 2188억 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을 체결한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에 투입된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CAF그룹, 프랑스의 알스톰 등 세계 유수의 철도차량 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1단계에서 주요 납품 실적과 사업 수행 역량 등이 심사됐고, 최종 단계인 2단계에서는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했다.

현대로템은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해당 모델의 좌석 비율을 늘렸으며, 차량 측면에는 별도의 발광다이오드(LED) 지시등을 부착했다. 또한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과 휠체어 접근성이 우수한 출입문 구조 등도 적용했다. 운전실 시뮬레이션과 부품 정비 교육을 위한 가상 및 증강현실(VR·AR) 프로그램도 제공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현대로템은 전했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한 후 조기 납품에 성공했다. 기존 계약에서 다져진 신뢰 관계가 이번에 수주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차량 납품 수주는 기존 캐나다 사업에서 현대로템이 보여준 신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트램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트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