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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지킨 차우철 롯데GRS 대표, 내년 실적 개선 이뤄낼까
입력: 2021.12.01 00:00 / 수정: 2021.12.01 00:00
2022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차우철 롯데GRS 대표(사진),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2022년에도 대표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더팩트 DB
'2022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차우철 롯데GRS 대표(사진),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2022년에도 대표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더팩트 DB

차우철 롯데GRS 대표, 실적 부진에도 연임

[더팩트|문수연 기자] 내년에도 자리를 지키게 된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22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대신해 해드쿼드(HQ) 체제를 도입했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았으며 롯데제과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민영기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에서는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

다만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과 달리 롯데GRS의 경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차 대표가 연임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7% 감소한 6831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9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문책성 인사로 '2021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 대표를 선임했다.

차우철 대표는 엔제리너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잇다. /롯데GRS 제공
차우철 대표는 엔제리너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잇다. /롯데GRS 제공

하지만 차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GRS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748억 원, 영업적자 77억 원을 기록했다.

먼저 차 대표는 취임 후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며 롯데GRS의 매출 가운데 약 60~7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실적 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무인 픽업'을 도입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달에는 다시 한 번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엔제리너스는 브랜드 출시 20년 만에 BI를 바꾸고 브랜드명 표기도 'Angel-in-us'에서 'ANGELINUS'로 변경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또한 차 대표는 엔제리너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으며 원두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커피연구소 '랩1004'를 오픈했다. 이 외에도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스페셜 커피&티하우스 '엘리먼트'를 론칭한 데 이어 서울 홍대와 대구광역시 수성못에 '아일랜드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체도 과감히 정리했다. 지난 7월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 국내 영업권을 MFG코리아에 매각하며 레스토랑 사업을 철수했으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GRS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차 대표가 비용 효율화 작업, TGIF 매각 등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연임인 만큼 내년에는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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