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배우자들이 모두 프랑스 명품 브랜드 'G' 가방을 선택했다. 사진은 김건희 씨(왼쪽)와 김혜경 씨가 G 브랜드 가방을 착용한 모습. /이효균·이덕인 기자 |
'강남 장바구니'로 유명한 '중저가 명품백'…라인업·크기에 따라 100만~200만 원대 제품
[더팩트│최수진 기자] '명품 백' 사랑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모두 프랑스 명품 브랜드 'G'의 백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여야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보 배우자들의 기호는 공교롭게도 특정 제품의 백을 선호하는 공통점을 지닌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낙상 사고 후 6일 만인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외출하는 장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당시 김혜경 씨가 착용한 가방이 'G'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혜경 씨가 착용한 모델은 G의 '생루이 GM'이다. 제품 바디는 블랙이며 테두리 부분은 탄(황갈색) 색상을 덧댄 컬러로, 국내 기준 정가는 164만 원이다. 별도의 라이닝이 없는 가벼운 리버서블(양면 사용 가능) 제품으로, G 캔버스가 밖을 향하도록 연출하거나 내부와 외부를 뒤집어 리넨과 코튼 소재의 직물이 드러나도록 사용 가능하다.
G브랜드는 1853년 시작된 프랑스 명품으로 특유의 모노그램이 특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생루이백과 아르투아백. /G브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도 G브랜드 가방을 애용했다. <더팩트>가 29일 보도한 사진에는 김건희 씨가 G브랜드의 '아르투아 MM'을 들고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6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김건희 씨는 그레이 컬러의 아르투아 제품을 들었는데, 이 제품의 국내 가격은 222만 원이다. 아르투아 모델은 가죽 소재의 코너 패치와 지퍼가 장착된 것이 특징으로 생루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해당한다.
아울러, 김건희 씨가 입은 화이트 셔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리본 디테일의 포플린 셔츠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P' 제품이다.
명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른바 '강남 엄마'들은 나일론, 캔버스 등 소재의 명품 라인을 원마일백(집 근처에서 착용하는 가방)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내용물이 들어가는 '빅백'이지만 일반 가죽 소재 가방보다 가볍고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해 편하게 사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명품'이라는 가장 중요한 이미지도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G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G가 '장바구니백'으로 불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G브랜드는 1853년 시작된 프랑스 명품으로 특유의 모노그램이 특징인 브랜드다. 여행용 트렁크 제품을 시작으로 명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고, 현재는 가방, 지갑 등이 주요 제품 라인업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후 2015년 국내에 직진출했다. 전국 매장 규모(4개)에 비해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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