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출시 첫날 대비 이용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흥행전선에 먹구름…넷플릭스의 10분의 1 수준

[더팩트｜한예주 기자] 최근 국내에 상륙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디즈니플러스 출시 초반 성적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 21일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39만9426명으로, 출시 첫날 대비 19만3640명(32.7%)가량 감소했다.

출시 나흘 만에 이용자수가 40만 명대로 떨어진 뒤 급기야 30만 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이는 21일 기준 넷플릭스 DAU(395만5517명)의 10분의 1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지옥을 공개한 후 이용자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후 200만 명대로 떨어졌던 DAU는 지옥이 공개된 19일 350만700명을 기록한 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743점을 얻어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지켰다. 32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21일 1인당 평균사용시간도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주요 OTT 중 꼴찌를 기록했다. 불편한 앱과 엉터리 자막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브가 236.8분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가 191.35분으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티빙(186.73분), 쿠팡플레이(103.35분), 디즈니플러스(100.18분)가 이었다.

웨이브는 30만 편 이상 VOD 라이브러리, 매일 100편 이상 업데이트 되는 등 가장 많은 볼거리를 갖췄다. 또 최근 '피의 게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11월 셋째 주를 기준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를 교차 사용한 이용자수는 65만5609명으로 나타났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