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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닻 올린 구광모號…LG 대표 맡은 권봉석 누구?
입력: 2021.11.25 17:55 / 수정: 2021.11.25 17:59
LG그룹 2인자 자리에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더팩트 DB
LG그룹 2인자 자리에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더팩트 DB

LG 대표에 권봉석 선임…전장·AI·로봇 등 미래사업 확대 집중

[더팩트|한예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세웠다. 권봉석 부회장은 전장, 인공지능(AI), 로봇 등 구 회장 취임 이후 투자를 키워온 미래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COO에 권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또 권 부회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HE사업본부장 시절 올레드TV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말에는 LG전자 CEO에 임명돼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권 부회장은 2014년 ㈜LG 시너지팀장 시절 1년간 근무했는데, 당시 시너지팀의 부장으로 일한 사람이 구광모 LG 회장이다.

올해에는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히던 휴대폰 사업을 정리했다. 당시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LG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전자 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LG COO로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LG는 COO 산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권 부회장의 이동과 함께 LG전자의 새 대표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는다. 조 사장은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낸 '해외통'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전략기획과 미래 먹거리 등 회사의 장래를 위한 주요 현안을 챙겼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조 사장을 적임자로 손꼽았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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