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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젊은 인재에 LG 미래 맡겼다…CEO에겐 신뢰 표현
입력: 2021.11.26 00:00 / 수정: 2021.11.26 00:00
LG그룹이 2022년 임원 인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신임 상무를 발탁했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LG그룹이 2022년 임원 인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신임 상무를 발탁했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다 승진…"젊은 인재로 미래 준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네 번째로 시행한 임원 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임 상무를 발탁했다.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LG그룹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임원 인사를 확정, 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한 것이다. 젊은 임원을 통해 '고객 가치'와 '미래 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 최고경영자(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LG그룹은 "성과주의에 따라 승진한 신임 임원 상무는 LG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132명 가운데 40대 젊은 임원은 82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전체 임원 중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52%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다.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 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됐다.

전체 승진도 179명으로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 규모는 181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무 승진 118명을 포함해 총 172명 규모였다.

이러한 인사 결과는 그동안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미래 준비 방법과 맥을 같이 한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숍 및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 준비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더팩트 DB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더팩트 DB

구광모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대부분 계열사 CEO는 유임했다. 성과와 경륜을 고려한 결정이다.

일부 변화가 있다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것이다. 권봉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COO에 선임됨으로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내 부회장은 '4인 체제'가 됐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이후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특히 전장 사업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권봉석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 및 구광모 회장 보좌 역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권봉석 부회장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LG전자 CEO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사장 승진)이 맡는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일부 최고경영진에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하도록 하는 등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낸 것"이라며 "젊은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 준비와 변화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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