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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유가 하락 기대 어렵다"
입력: 2021.11.24 09:09 / 수정: 2021.11.24 09:09
미국 주도로 원유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더팩트 이새롬 기자
미국 주도로 원유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더팩트 이새롬 기자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 평가, 원유선물 가격 오히려 올라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주도로 주요 석유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원유선물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이 같은 평가에 힘을 실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 경기전망 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캐롤라인 베인(Caroline Bain)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BBC방송에 "전략유 방출 규모가 유가를 상당히 끌어내릴 만큼 크지 않고 OPEC+의 증산 지연 등을 통한 보복 가능성 등으로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아주 상징적인 것이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이라면서 "OPEC+가 계속 증산한다면 내년 1분기에는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이 되고 자연스레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를 약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3%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29% 오른 배럴당 82.32달러에 거래됐다.

또 OPEC+는 미국 등 원유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OPEC+의 대응은 증산지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각) 5000만 배럴(미국 기준 2.5일 소비량)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며 향후 원유 공급량을 충분한 수준까지 늘려 유가하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향후 비축유 5000만 배럴이 두 단계로 풀린다. 먼저 미국 에너지부가 향후 몇 달간 32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 나머지 1800만 배럴은 의회가 이미 승인한 석유 판매분이다.

이번 비축유 방출에는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며 한국과 일본, 인도도 비축유방출(1500만~2000만 배럴 추정)에 동참할 방침이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 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4일 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 비축량 초과 잉여분 중 국내 수요 1~2일분에 해당하는 약 420만 배럴을 기준으로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산유량을 늘리라고 압박을 가해왔다.그렇지만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40만 배럴만 증산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해 유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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