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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쓰던 스타벅스 다회용컵 깨끗할까?"…세척 공장 가보니(영상)
입력: 2021.11.24 00:00 / 수정: 2021.11.24 00:00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세척 공장 뽀득 직원이 스타벅스 에코 매장에서 사용되는 다회용컵을 세척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세척 공장 '뽀득' 직원이 스타벅스 에코 매장에서 사용되는 다회용컵을 세척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다회용컵, 일회용컵보다 안전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다회용컵 재사용, 정말 깨끗한 건가요?"

스타벅스가 서울 지역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코 매장)을 시범 운영 중인 가운데 다회용컵 재사용의 청결도에 대해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다회용컵 사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더팩트> 취재진은 23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세척 공장 '뽀득'을 찾아 스타벅스 다회용컵의 세척 과정을 확인해봤다.

뽀득은 자체 개발한 세척 기술과 다회용기를 활용해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한 스타트업으로, 광명에 3305㎡(약 1000평) 규모의 자체 세척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서울시, SKT, 행복커넥트 등 6개 민관 기관과 협력해 지난 6일부터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뽀득은 해당 사업에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세척 전문 업체로 참여했다.

서울시청 인근 12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스타벅스 에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 매장용 머그, 개인컵 및 다회용컵에 제공되는데,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

반납기를 통해 쌓인 다회용컵은 세척공장으로 보내지며 이날 방문한 공장에도 수천 개의 컵이 쌓여 있었다. 생산팀장은 "다회용컵이 입고는 매주 월, 수, 금이며 일평균 3000개씩 들어온다"라며 "에코 매장 운영 초반에는 하루에 1000개가량 들어왔는데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입고된 다회용컵은 일일이 컵을 하나씩 빼 미세 초음파 세척기에 넣으면 10분 동안 이물질리 불려진다. 이후 자동화 세척기에서 고온고압 세척과 고온 건조가 이루어진 뒤 UV 건조기에서 40분~1시간 동안 건조와 살균 작업을 거친다. 건조를 마친 다회용컵은 검수팀에서 수작업으로 다시 한번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미생물 및 잔류 세제 검사까지 통과한 컵은 자동 진공 포장을 마친 뒤 스타벅스 에코 매장으로 출고된다.

스타벅스 에코 매장에서 회수된 컵이 60~70도 물에서 초음파로 10분 동안 이물질을 제거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스타벅스 에코 매장에서 회수된 컵이 60~70도 물에서 초음파로 10분 동안 이물질을 제거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에코 매장을 방문한 고객 일부는 프라푸치노나 휘핑크림이 포함된 음료가 담긴 다회용컵의 세척이 어려울 것이라 우려를 드러냈으나 검수 과정에서 발견된 즉시 재새척 과정을 거쳐 이물질을 100% 제거했다.

또한 변색이 되거나 파손돼 재사용이 어려운 컵도 검수 과정에서 체크해 즉시 폐기하는 과정을 거쳤다. 생산팀장은 "오래 재사용돼 색이 완전히 변색된 경우는 폐기하는데 아직까지 폐기된 컵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회용컵의 청결도를 확인하기 위해 미생물검사(ATP)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생물검사에서 세척을 마친 다회용컵의 세균오염도는 19RLU로 측정됐다. 이는 일회용컵(125RLU)의 약 15% 수준이며 식품위생상 안전기준치는 200RLU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스타벅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생산팀장은 "미생물검사를 3일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고 있는데 탈락한 컵들은 재세척을 진행하고 통과하면 출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친환경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 연내 제주 지역에 벤티 사이즈 다회용컵을 추가 도입하고, 제주도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 보완해 나가며,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회용컵은 6단계 세척 과정을 통해 관리 주이며 일회용컵보다 안전하고 깨끗하다"라며 "다회용컵을 넘어 앞으로 모든 고객이 개인컵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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