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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8만 개 약속" 일자리 창출 '해결사' 된 재계 총수들
입력: 2021.11.23 00:00 / 수정: 2021.11.23 00: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현대차그룹도 4만6000개…기업들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적극 동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가 '일자리 18만 개 창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구직 및 교육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재계 총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큰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은 전날(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총 4만6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 고용을 장려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 측에선 김부겸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현대차그룹 측에선 정의선 회장과 공영운 사장, 김견·김동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으로 3년간 총 3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또 인재 육성·창업 지원 확대로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당연히 기업이 해야 할 의무"라며 "청년들과 더 소통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같이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현대차그룹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현대' 정신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정의선 회장이 '미래와 나눔'을 통해 더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청년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청년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대기업과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파트너십 체결은 이번 현대차그룹이 여섯 번째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프로젝트에 동참한 삼성·SK·LG·포스코·KT 등이 약속한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에 달한다.

이처럼 프로젝트 추진 약 3개월 만에 누적 18만 개에 육박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가 제시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재계 총수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청년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이에 기업들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와 별개로 청년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그는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 삼성의 청소년·청년 지원 프로그램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직후 발표한 삼성의 24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에서도 '3년 동안 4만 명 직접 채용', '공채 제도 유지', '청년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가석방 출소 후 첫 대외 행보로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간담회를 선택하며 해당 사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약속한 채용 규모는 3만 개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신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난달 김부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총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3만 명 직접 고용을 포함해 총 3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휴대전화 생산·판매 중단과 LX그룹 분리 등 사업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10% 확대한 매년 1만 명 고용을 약속하며 인재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각각 2만5000개, 1만2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도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언급하며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적극 나서며 국가적 과제인 고용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이 신사업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간담회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그룹 제공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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