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고, 공연에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해외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
아모레퍼시픽,'방단소년단 에디션' 한정판으로 출시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부진한 해외 실적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방탄소년단, 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방탄소년단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를 기념해 한정판으로 기획됐으며 제품 상자에 방탄소년단의 투어 아트웍을 반영하고 제품 용기 전면에 'BTS' 로고를 입혀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7~28일과 다음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 스폰서로도 참여한다.
여기서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주제를 표현한 제품 홍보 영상을 오프라인 공연장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방탄소년단, 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스타 BT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것을 두고 부진했던 해외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조2145억 원의 매출과 15.3% 하락한 5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한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1089억 원의 매출과 10.2% 감소한 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사업은 9.2% 하락한 3841억 원의 매출과 56.6% 감소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앞서 다수의 기업들이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수혜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실제로 맥도날드가 지난 2월 50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는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배달 기사들이 몰려 영업을 중단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맥도날드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다.
코웨이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BTS를 모델로 기용했는데, 마케팅 효과로 인해 말레이시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548 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이미 'BST 효과'가 입증된 사례가 많은 만큼 BTS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