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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유위니아와 협약으로 새 국면…경영 정상화 이뤄낼까
입력: 2021.11.22 10:22 / 수정: 2021.11.22 10:22
남양유업은 지난 19일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문수연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19일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문수연 기자

남양유업 "경영공백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 목적에 한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 매각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유위니아와 조건부 경영권 매각 약정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19일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한앤코와 벌이고 있는 법적 분쟁에서 남양유업이 승소하면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남양유업 경영권을 이전하는 '조건부 약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범위 등 구체적 계약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대리점들과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의 전문가들이 남양유업의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매각은 지난 4월 발생한 '불가리스 사태'가 시발점이 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식품의약품안정처는 해당 발표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남양유업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했으며, 세종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한앤코가 비밀유지의무 사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임세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한앤코가 비밀유지의무 사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임세준 기자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러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남양유업은 한앤코와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다. 홍 회장과 일가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 원에 매각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홍 회장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하고 9월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코가 비밀유지의무 사항을 위반하고, 인사에 개입하는 등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앤코는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소송전에 돌입했다. 원은 지난달 한앤코가 제기한 홍 회장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홍 회장 등과 한앤코의 주식 매매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신규 이사 선임을 하지 못해 경영 공백 위기를 맞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대주주 측이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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