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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인사 임박…'미래에 꽂힌' 5대 그룹의 선택은?
입력: 2021.11.22 00:00 / 수정: 2021.11.22 08:04
이번 주 LG그룹과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5대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본격화된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각사 제공
이번 주 LG그룹과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5대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본격화된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각사 제공

대기업 정기 인사 시즌 본격화…이번 주 LG·롯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들의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시즌이 이번 주 본격화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별로 미래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차원의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 LG그룹과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이번 주 중순, 롯데그룹은 중후반쯤이 거론되고 있다. LG그룹과 롯데그룹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롯데그룹의 경우 통상 12월 말에 인사를 발표하다 지난해부터 일정을 한 달 정도 앞당겼다. 변화를 빨리 가져가며 사업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려는 움직임이다.

먼저 LG그룹에서는 올해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취임 후 네 번째 임원 인사에 나서는 구광모 회장이 미래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혁신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그룹 2인자격인 권영수 ㈜LG 부회장이 LG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연쇄 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이 맡고 있던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어떤 인물이 차지하느냐다. 과거 구광모 회장의 인사 기조를 고려했을 때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젊은 경영진을 발탁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LG그룹 인사와 관련해 권영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3인 부회장단' 체제에 변화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롯데그룹의 올해 인사도 안정보단 변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신동빈 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가 올해 인사에도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황각규 부회장의 용퇴와 함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할 수 있는 젊은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도 성장이 더딘 계열사 위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재계는 5대 그룹이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미래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차원의 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재계는 5대 그룹이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미래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차원의 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 대한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이후 첫 인사라는 점 외에도 인사 결과를 통해 '뉴삼성' 구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은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로봇 등에 240조 원의 신규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 등을 통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며 '뉴삼성' 도약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 IT·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안정적인 기조의 인사를 택하면서도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를 줘 미래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지 주목된다. 미래 사업 영역에서는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갖춘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그룹은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아 12월 2일 전후로 정기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인사에서는 지난달 취업제한이 풀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경영 화두인 '글로벌 스토리'를 가속화하기 위한 변화가 이번 인사를 통해 나타날 전망이다. '글로벌 스토리'는 글로벌 현지 이해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쯤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 등 미래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미래 전략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인력의 재배치 등은 예상할 수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올해 정기 인사와 관련해 "기업별 인사 규모와 변화의 폭 등은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 성과주의 기조는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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