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영화 '라라랜드' 등을 제작한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을 매입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더팩트 DB |
"CJ ENM, 美 엔데버 콘텐츠 사업 지분 80% 인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CJ ENM이 할리우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엔데버그룹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 지분을 매입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엔데버그룹이 엔데버 콘텐츠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 지분 80%를 CJ ENM에 넘기고 나머지 20%를 엔데버가 보유하는 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데버 콘텐츠는 영화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의 흥행작 제작과 유통, 배급을 맡아온 미국 유력 콘텐츠 제작사다.
이번 거래에서 엔데버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 가치는 약 9억~10억 달러(약 1조634억~1조816억 원)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빠르면 수일 안에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엔데버는 올해 초 계열 연예기획사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와 미국 작가협회(WGA) 간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WGA는 엔데버가 산하에 탤런트 연예기획사와 제작사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CJ ENM의 해외 제작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 성공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CJ ENM은 올해 초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는 엔데버 콘텐츠와 공동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