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 외 범삼성 오너 일가 용인 선영 찾을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호암 추도식은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리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는 가족 행사다. 범삼성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도 참석해 창업주의 정신을 되새겨왔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CJ, 한솔 등 범삼성 오너 일가는 예년처럼 이날 오전 서로 다른 시간에 묘소를 찾아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 출장 중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17일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와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업인 버라이즌의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미래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지만, 삼성 측에서 사업보국 정신을 기리는 별도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에서 "기업은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지난달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서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삼성'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을 방문해 참배한 뒤 이날 저녁 서울에서 제사를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