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권 행장의 3연임을 결정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
내년 3월 임기 만료…3연임 성공 여부 주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차기 경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례적으로 '1+1' 형태의 짧은 임기를 부여받았던 권광석 행장이 우리금융지주가 주문했던 '실적 개선'을 잘 이뤄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권 행장의 향후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올해 3월 권 행장은 조직안정, 디지털 혁신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권 행장에게 이례적으로 '1+1'이라는 임기를 부여한 우리금융지주는 권 행장에게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주문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1+2' 또는 '2+1'의 형태로 임기를 부여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권 행장의 3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적만 놓고 본다면 연임은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우리금융이 완전민영화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더팩트 DB |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1조986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70.9%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KB국민은행(16.9%), 신한은행(20.8%), 하나은행(17.7%), NH농협은행(10.9%)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비이자 이익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4% 급증한 7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한 해 거둬들인 비이자이익 7170억 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우리금융이 완전민영화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CEO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5.25%)는 우리금융 지분 10%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놓은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연임을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우리금융지주가 권 행장에게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주문했고, 이를 완벽히 수행했기 때문에 충분히 연임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