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의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이 올해 10월까지 누적 880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강석희 HK이노엔 대표. /HK이노엔 홈페이지 |
"케이캡정, 내년 중국 등 해외 시장서 본격 활약"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콜마의 제약 계열사 HK이노엔이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돌풍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급등했다.
16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86억 원으로 전년 보다 24.7% 증가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HK이노엔의 호실적 배경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케이캡정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880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실적인 76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케이캡정은 올해 월 평균 88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남은 두 달 동안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다면 1000억 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급여적용범위를 위궤양까지 확대한데 이어 구강붕해정을 새롭게 개발하면서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캡정은 2019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후 2년도 안돼 누적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입지를 다졌다. 케이캡정의 누적 매출은 1950억 원이다.
케이캡정은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밤 중에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HK이노엔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17개국 등 22개국에 케이캡정을 수출하고 있다. /HK이노엔 제공 |
HK이노엔은 최근 식약처에 구강붕해정 허가도 신청했다.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은 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의 환자들에게 쓰인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정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도 본격 활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 차별화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부문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HK이노엔의 대표 신약은 케이캡정으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17개국 등 2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