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정지 10일' 영풍 석포제련소에 노동계 격려 방문 이어져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1.11.14 13:27 / 수정: 2021.11.14 13:27
지난 12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2공장 본관에서 박영민 소장(왼쪽부터)과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관계자들이 면담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 제공
지난 12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2공장 본관에서 박영민 소장(왼쪽부터)과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관계자들이 면담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 제공

석포제련소 노조 만나 위로…"조업 정지 10일 과하다" 의견도[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공장 설립 51년 만에 처음으로 열흘간 조업 정지에 들어간 영풍 석포제련소에 노동계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권오탁 의장 일행이 석포제련소와 노조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오탁 의장은 석포제련소의 박영민 소장과 강철희 노조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물환경 보전법 위반에 따른 조업 정지의 배경과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조업 정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련소와 노조 조합원들을 위로하고, 조합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생존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조업 정지 기간 중 직원들의 야간수당까지 보전, 임금 손실이 없도록 하는 등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에는 한국노총 최대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김만재 위원장이 제련소와 노조를 찾았다.

김만재 위원장은 석포제련소 강철희 노조위원장과 박영민 소장, 배상윤 관리본부장과 만나 이번 조업 정지 10일 처분 이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사원아파트 난방 및 온수 공급 중단 등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업 정지 처분이 낙동강 상류 수질 보호에 실익이 없고, 추운 날씨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되지 않아 애꿎은 제련소 임직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처분이 과한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석포제련소가 과거에 대한 성찰과 함께 환경 개선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동계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위로했다.

앞서 조업 정지 첫날인 8일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구미지부 정동민 의장을 비롯한 상급 노조 집행부 10여 명이 석포제련소 1공장 앞 현장상황실·공장을 방문해 강철희 위원장과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석포제련소 노조는 조업 정지 후 1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조업 정지 기간인 열흘 동안 회사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로 사무실 대신 이곳에서 노조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강철희 위원장은 "회사 창립 이래 첫 조업 정지라는 위기를 맞은 이때 노동계의 잇따른 방문이 큰 힘이 된다"며 "노사가 함께 환경과 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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