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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예고한 구광모…'칠순'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자리 지킬까
입력: 2021.11.11 00:00 / 수정: 2021.11.11 08:42
LG그룹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17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끄는 차석용 부회장(사진)이 올해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LG생활건강 제공
LG그룹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17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끄는 차석용 부회장(사진)이 올해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LG생활건강 제공

올해 '70세' 차석용, 대표 자리 유지 미지수

[더팩트│최수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계열사인 LG생활건강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05년 부임 이후 17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며 그룹 내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올해 70세' 차석용 부회장, 2005년부터 17년째 LG생건 담당

1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 혁신과 성장을 위한 쇄신을 키워드로 내세워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각의 계열사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차석용 부회장은 올해로 17년째 LG생활건강의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은 신임 사장으로 차 부회장을 선임한 바 있다. 차 부회장은 1985년 미국 P&G에 입사한 후 쌍용제지(1998년), 한국P&G(1999년), 해태제과(2001년) 사장을 거쳤다.

LG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줄곧 LG생활건강만 담당해왔다. 10대 그룹 CEO로는 최장수에 속한다. 차 부회장은 부임 초반 △기저귀·생리대 시장 진출(2005년) △음료시장 진출(2007년) △10대 화장품 시장 진출(2008년) 등을 주도하며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

일각에서는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에서 이미 오랜 기간 근무를 한 점 등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LG생활건강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일각에서는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에서 이미 오랜 기간 근무를 한 점 등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LG생활건강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 LG그룹, 대대적인 조직개편 예고…LG생활건강 변화 올까

차석용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렸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일각에서는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비워져야 채워진다' 얘기다.

10대 기업 대다수의 CEO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는 점도 LG생활건강의 세대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차 부회장의 나이는 올해 69세(만 68세)로, 약 두 달 후에는 70세가 된다. 통상 LG그룹 계열사 직원의 정년이 60세인 점을 고려할 때 정년보다 10년 이상 더 근무를 하는 셈이다

지난 17년간 LG생활건강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기인사를 실시했지만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전체에 대해 젊은 조직으로의 쇄신을 요구하는 만큼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구광모 회장은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장으로 내정하는 등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차석용 부회장 주도로 시작한 음료 사업 등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지난 3분기 LG생활건강 음료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1% 개선(632억 원)에 그쳤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음료 부문 원부자재 압박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생활용품 또한 위생용품 수요 급증에 따른 지난해 고베이스에도 매출액은 양호하게 성장했으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은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주가도 하락세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 9월 147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10일 장 마감 기준 119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해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부회장 직급에서의 이동 변수는 많지 않다. 그런데 외부 인사에 속하는 차 부회장은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주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적다. 차 부회장은 LG그룹 계열사로 입사하지 않았고, 사장 직급부터 시작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미 몇차례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에서 조직 쇄신을 마무리한 만큼 그룹 내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큰 변화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LG 자체가 보수적이지 않냐"며 "그런 기조를 볼 때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결국엔 인사가 나봐야 알겠지만 큰 틀에서 주요 변화를 끝냈기 때문에 올해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지 않나 싶다. 심지어 LG생활건강은 코로나 시국에도 실적 방어를 하지 않았나. 그런 점들이 고려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칠순'이라는 생물학적 나이는 교체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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