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 현금화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
8일 새벽 투표 종료…머스크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 따를 것"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돌발 질문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 설문조사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약 283만여 명이 참여했다. 개시 후 7시간 여가 지났을 당시 찬성이 55%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여전히 찬성 쪽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오전 4시 자신의 SNS에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적은 글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 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게재했다. 최고 부유층의 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 바 '억만장자세'를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7일 오전 4시17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설문조사의 모습. 이날 오후 8시 기준 앞으로 8시간 뒤에 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
특히 머스크의 이번 설문 조사는 그가 설문조사 다음으로 올린 SNS 글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히며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자산의 지분 매각 여부를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만 맡겨 찬성이 나올 경우,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는 명분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한 후 세금을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반면 머스크의 행동에 대해 기행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가 그간 돌발적인 기행을 많이 펼쳐 왔던 CEO인 것은 물론 억만장자가 세금 내는 문제를 인터넷 설문에 맡기는 것은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판단이라는 해석에서다.
한편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주로 올해 6월 말 기준 테슬라 지분 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머스크의 보유 지분은 현금으로 약 247조 원(약 2083억 달러)에 달한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 관련 설문조사는 제한 시간이 게재 후 24시간이며 종료 시간은 8일 오전 4시1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