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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연일 신고가, 한국 증시는 왜 다를까?
입력: 2021.11.07 12:20 / 수정: 2021.11.07 12:20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고용시장 호조 등 미국내 경기를 발판으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죽을 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된 모습(왼쪽)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뉴시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고용시장 호조 등 미국내 경기를 발판으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죽을 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된 모습(왼쪽)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뉴시스

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 경신 vs 한국 코스피 3000 아래로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치고치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미국 증시는 미국 국내 소비경기의 영향을 받는 반면, 우리 증시는 수출가격의 영향을 받지만 물량증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5일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이날 0.56% 상승한 3만6327.95, S&P 500은 0.37% 오른 4697.53,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한 1만571.59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다우 지수는 1.42%, S&P 500 지수는 2%, 나스닥 지수는 3.05% 상승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죽을 쒔다. 코스피는 0.47% 내린 2969.27로 내려가면서 3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0.01% 하락한 1001.35로 마감하면서 1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한미 양국의 주식시장에서 희비가 이처럼 엇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증권업계에서는 강력한 미국 고용 보고서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실험적 알약에 대한 긍정적인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주식전략가는 8일자 '미국과 한국은 왜 다를까'라는 보고서에서 "2014~18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완화정책 종료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자산규모는 4조~4조 5000억 달러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당시 S&P 500지수 수익률 형성에 이익(EPS) 증가여부가 밸류에이션(PER)변화보다 큰 영향을 주며 유동성 공급이 없으면 주가 수익률은 이익 증가율에 의해 결정되는 데 이분에서 미국과 국내 증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S&P500지수의 EPS 추정치는 2021년과 2022년이 동반 상향 조정 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2022년 S&P500 EPS 추정치는 224 달러로 올해에 비해 8%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S&P500 EPS는 미국 소비경기와 연관성이 높다고 그는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설비가동률은 75%로 이전 고점인 80%에 비해 낮지만 미국 경기모멘텀이 지난 8~9월 최악을 지나 나아지고 있어 향후 가동률 상승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고용시장 개선에 긍정의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ISM 제조업 고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재차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고, 11월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 67.9에서 70.3로 상승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비경기의 견실한 확장세가 기업 이익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 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전략가는 평가했다.

반면, 코스피는 2021~22년 2년 연속 순이익 추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2년 순이익 추정치는 S&P500지수와 달리 하향 조정되고 있다. 8월 189조 원에서 현재 183 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전략가는 "코스피 순이익은 국내 수출금액과 연관성이 높다"면서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반영한 결과일 뿐 물량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코스피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매출 가격 상승의 효과는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향후 물량증감 여부가 중요하며 이는 글로벌 물류대란(또는 공급 차질)의 완화 여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수출물량이 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글로벌 물류대란 완화 가능성이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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