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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韓서 돈 벌지만 깐부 안 할래" 넷플릭스, 초록 추리닝 '궤변'
입력: 2021.11.07 00:03 / 수정: 2021.11.07 00:03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최근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복을 입고 나와 망 사용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넷플릭스 기자간담회 유튜브 영상 캡처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최근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복을 입고 나와 망 사용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넷플릭스 기자간담회 유튜브 영상 캡처

☞<상>편에 이어

"우리 샤넬인데?" 하늘 뚫는 가격 인상…백 하나에 '1000만 원' 세상

[더팩트ㅣ정리=최수진 기자]

◆ "한국서 돈 벌지만 깐부는 안 할래"…운동복 입고 배짱 부린 넷플릭스 부사장

-IT업계 소식입니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기자들을 만났다죠?

-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가필드 부사장이 한국 언론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간 넷플릭스는 각종 논란에도 대외 접촉을 최소화해왔는데요. 넷플릭스 본사 임원이 한국 기자들과 격의 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게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슈가 많았는 것 같은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먼저 이날 가필드 부사장의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고요?

-맞습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주인공처럼 초록색 운동복과 이름표를 달고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속 대사인 '깐부(팀·짝꿍)'라는 말을 거듭 하면서 한국 콘텐츠를 치켜세우는 등 친화의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죠.

-그러나 '깐부' 발언과는 달리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죠? 망 사용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 논란에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사의 데이터 임시서버인 오픈 커넥트(OCA)로 해당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죠.

그는 "오픈 커넥트를 위해 1조 원을 투자했다"면서 "이 방식으로 95%까지 넷플릭스로 발생하는 트래픽을 줄였고, 이를 통해 전 세계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한 해 동안 1조41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넷플릭스는 ISP에 OCA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SK브로드밴드와 협상할 가능성을 꺼냈다고요.

-네. 그는 "SK브로드밴드와 만나 솔직히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말뿐인 말'이라는 날선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나 SK텔레콤 측과는 접촉한 적이 없기 때문이죠.

-간담회 직후 SK브로드밴드도 입장문을 냈다면서요.

-SK브로드밴드는 "수차례 협상 의사를 전했으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나선 것은 넷플릭스였다"면서 "넷플릭스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망 사용료 논란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자들과 진정한 '깐부'가 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샤넬이 올 들어 네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클래식백 미니의 가격이 1000만 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모습. /한예주 기자
샤넬이 올 들어 네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클래식백 미니의 가격이 1000만 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모습. /한예주 기자

◆ "우리 샤넬인데 뭐?" 하늘 뚫은 가격 인상…미니백 하나에 '1000만 원'

-이번엔 유통업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럭셔리 삼대장'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중 한 곳인 샤넬이 이달 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요.

-네, 샤넬은 지난 3일 클래식 라인의 가격을 대거 인상했는데요. 샤넬 클래식 스몰 가격은 기존 893만 원에서 1052만 원으로 올렸고, 미듐은 971만 원에서 1124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라지는 1049만 원에서 1210만 원으로 변경됐고요. 제품별 인상률은 △스몰 17.81% △미듐 15.76% △라지 15.35% 등으로 모두 10% 이상입니다.

-샤넬은 이미 최근에 가격을 한 차례 올리지 않았나요?

-네 샤넬은 올해 모두 4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샤넬은 지난 9월 코코핸들 스몰을 508만 원에서 560만 원으로, 미듐은 550만 원에서 610만 원으로 각각 올렸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클래식 스몰을 785만 원에서 893만 원으로, 미듐은 기존 864만 원에서 971만 원으로 인상했거든요. 라지는 942만 원에서 1049만 원으로 올렸고요. 보이백 스몰은 614만 원에서 666만 원으로, 미듐은 671만 원에서 723만 원으로 조정했습니다. 2월에도 트렌드 CC백 등을 5~10% 인상했습니다.

클래식 스몰은 4개월 만에 또 267만 원이 올랐습니다. 인상률은 34% 수준입니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매월 67만 원 올린 셈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상률은 더욱더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4월 기준 클래식 스몰 가격은 632만 원이었는데, 이게 1년 6개월 만에 1052만 원이 된 겁니다. 인상률은 무려 66.5%로,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1년 만에 420만 원을 올리다니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경기 악화 등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선택 같은데요.

-클래식 스몰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 아시나요? 쉽게 말하면 지갑, 스마트폰 등을 포함해 몇 가지 필수품을 넣으면 꽉 차는 크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가방이 1000만 원이 넘는 겁니다. 가방의 기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저 액세서리에 불과한 제품이 '샤넬' 로고가 달려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격에 팔리는 거죠.

샤넬 측은 제작비와 원재료 가격 변화,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로 조정한다고 하나, 사실상 원재료 가격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질까요. 1년에 400만 원 이상 올릴 정도로 비싸지지는 않을 것 아닐까요. 이 때문에 샤넬이 글로벌 럭셔리 제품(명품) 시장의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정 브랜드가 이런 비판을 감수하고 인상을 결정하면 동종업계 다른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니까요.

-결국 이런 가격 인상에도 '없어서 못산다'는 말이 나올 만큼 수요가 있으니 가격 인상에 나서겠죠. 샤넬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앞세워 내년에 또 얼마나 가격을 올릴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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