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중앙은행인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일자리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 베일리 총재는 금리를 올리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BOE는 4일(현지시각)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은 동결의견이었고 2명은 0.1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유력하게봤지만 예상 밖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월에 3.1%를 기록하는 등 이미 중앙은행 관리 목표치(2.0%)를 크게 웃돌았다.
BOE는 2018년 8월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충격에 두 차례 인하해 0.1%로 내렸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이번 결정은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지면서도 정부가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운영한 고용유지 지원제도(재난지원금)가 9월 말 종료 후 일자리 시장을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 살표보고 기다리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물가상승 보다는 고용안정에 더 힘을 실어 판단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재난 상황 때문을 일을 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기존 월소득의 80%를 지원하는 펄로우(Furlough) 제도를 3월부터 계속 연장했다.정부가 기업에 근로자에게 월소득의 80% 해당하는 자금을 지급하면 기업이 해당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집행됐는데 약 100만 명의 영국인이 제도의 혜택을 봤다. 영국 정책당국자들은 제도 폐지로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통화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노동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더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실업률은 코로나 직전 4.4%였다가 본격화한 후 5.1%까지 올랐으나 지난 8월 4.5%를 기록했다.영국의 8월까지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높고 올해 3월~5월 비해서는 0.4%포인트 낮다.

BOE는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며 긴축 가능성을 열어놨다.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지속해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릴 필요가 좀 있으며 그런 일을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OE는 내년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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