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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수출 5900억 목전 '한국산' FA-50 경공격기는?
입력: 2021.11.04 11:24 / 수정: 2021.11.04 11:24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주산업(KAI)이 나토회원국인 슬로바키아에 10대, 5억 달러 규모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경공격기 FA-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주산업(KAI)이 나토회원국인 슬로바키아에 10대, 5억 달러 규모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경공격기 FA-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훈련기 개조 초음속 경공격기,JDAM 등 각종 무기 탑재

[더팩트 | 박희준 기자] 한국산 항공기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약 5900억 원 규모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항공기 제작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슬로바키아가 하는 노후 고등훈련기 L-39를 FA-50으로 교체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정상회담과 연계한 한-V4(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됐으며, KAI와 LOTN 두 회사 사장이 서명했다.

FA-50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에 탑승해 도착하면서 국내 개발 항공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린 항공기다.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표단도 ADEX 2021 기간 중 KAI 전시장과 T-50B 블랙이글팀의 비행을 참관했으며, KAI 본사 항공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FA-50을 시승했다.

FA-50은 KAI가 개발한 초음속 훈련기 T-50을 경공격기로 개량한 것이다. 길이 13.14m,동체포함 날개너비 9.45m, 높이 4.81m에 최고 속도 마하 1.5를 낸다. 최대 이륙중량인 2만6929파운드(12.2t)으로 작고 가볍다. 아군과 연합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전술 데이터 링크인 링크16, 이스라엘제 레이더 등 우리군이 운용중인 노후 F-4 팬텀, F-5보다 우수한 최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적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뛰어난 생존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장착하고 있다.

FA-50은 구경 20mm 기관포 외에 AIM-9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GM-65 공대지미사일, MK-82 500파운드 폭탄, JDAM(제이담) 정밀유도폭탄 등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KAI와 협의 중인 FA-50 사업 규모는 총 10대, 5억 달러(약 5890억 원) 규모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KAI와 LOTN는 슬로바키아 훈련기 획득사업의 FA-50 기종 참여를 위한 산업협력 방안 등 여러 방면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현호 KAI 사장은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FA-50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이라면서 "한슬로바키아 정부간 우호적 관계와 LOTN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T-50계열 항공기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 총 4개국에 72대를 수출했다. T-50 운용국인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7월 각각 6대와 2대를 재구매했다.KAI는 현재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세네갈을 비롯해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향후 20년간 FA-50의 지속적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으로 총 1000여 대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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