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내년 3~12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티지페논정'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대원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약물 재창출 도전"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원제약이 내년 3월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전날(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DWTG5101(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 티지페논정)'의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티지페논정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이미 국내 허가를 받고 장 속에서 천천히 약물이 방출하는 서방형 제제로 유통·판매 중이다. 대원제약은 이 약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 측은 티지페논정이 이미 다른 치료용도로 국내 허가를 받은 만큼 인체 투약 시 안전성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임상2상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목표로 기존 렘데시비르 등 치료와 병행해 티지페논정과 가짜약을 무작위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환자는 두 집단으로 나뉘어 10일간 티지페논정과 가짜약을 각각 투여받는다. 임상시험기관에서는 투약 10일이 되는 시점에서 체온, 산소포화도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시험대상자는 약 80명이며, 렘데시비르 등 기존 치료를 진행하면서 약물 평가를 받게 된다. 시험 진행 기간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