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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KT 통신장애는 '인재'…'일상 마비' 보상 주목
입력: 2021.10.31 00:00 / 수정: 2021.10.31 00:00
지난 25일 KT의 통신 장애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가 발생한 이날 한 카페에 카드 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25일 KT의 통신 장애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가 발생한 이날 한 카페에 카드 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상>편에 이어

씨티은행 '소비자 금융 단계적 폐지'에 불안감 증폭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수업도, 업무도, 배달도 멈춤"…일상 마비시킨 'KT 통신장애'

-IT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5일 오전 일부 전화와 유무선 인터넷, 원격수업, 증권거래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일이 발생했죠?

-맞습니다. 바로 KT의 인터넷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식당에서는 현금결제만 가능해 혼잡이 더해졌고 인터넷 배달 서비스도 주문이 연결되지 않아 불편이 가중되기도 했는데요. 서비스 장애는 약 30분간 계속되다가 오후 12시쯤 대부분의 지역에서 복구됐습니다.

-KT가 사고 발생 직후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라고 해명했다가 네트워크 설정 문제였다'고 말을 바꾸며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그렇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명령어 '한 단어'의 누락으로 발생한 사태였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네트워크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를 교체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사람의 실수였는데요. 협력업체 직원이 교체 장비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을 하다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명령어 중 '엑시트'(exit)라는 단 한 단어를 빠뜨린 것이죠. 전체 명령글에 오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사전검증 단계가 두 차례나 있었지만, 사람이 직접 검토하는 체계여서 이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관리상 문제점도 드러났다고요.

-네. 당초 오전 1~6시에 진행하는 야간 작업을 이용량이 많은 낮 시간에 수행하고, 작업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끼리 라우팅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습니다. 작업도 네트워크가 연결된 상태로 수행하는 등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보상안은 마련됐나요?

-아직입니다. KT는 긴급 이사회를 여는 등 현행 약관 이상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보상안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KT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가 하루 3시간 이상 장애를 겪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구현모 KT 대표가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해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사들은 2018년 KT 아현 화재 당시의 전례처럼 적극적인 보상의 필요성도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군요. 무엇보다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이는데요. KT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응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소비자 금융 단계적 폐지' 택한 씨티은행...대출 연장 등 고객들 불안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까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죠.

-네 그렇습니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앞서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결정이군요. 고용 승계를 전체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적절한 매각 상대를 찾지 못했군요.

-네, 씨티은행 측은 매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양한 방안과 모든 제안에 대하 충분한 검토를 했지만,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군요. 기존 씨티은행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아주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이미 씨티은행 측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씨티은행 청산으로부터 기존 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소비자를 보호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씨티은행은 어떤 상황이죠?

-씨티은행은 기존 고객에게 대출 만기까지 약정된 조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리금 납부나 상환 조건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이와 함께 신규 대출 가입은 중단하고 11월 1일부터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기존 대출자의 상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출 연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죠. 만약 연장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대출 규제 상황에서 한도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보니 고객 피해가 클 것 같은데요. 카드 고객은요?

-카드 이용자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카드 해지 후 6개월 내로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휴 카드의 포인트와 마일리지는 제휴사 정책을 따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소비자 피해가 없진 않겠지만, 최소화할 수 있도록 씨티은행의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특히 그동안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됐던 직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봐야겠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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