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카카오페이는 오는 3일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
오는 3일 코스피 입성 예정…'따상' 18만 원
[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카오페이의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1일 카카오페이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앞서 29.6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5조668억 원을 모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 원) △카카오뱅크(58조3000억 원) △현대중공업(55조9000억 원) 등 올해 주요 공모주와 비교하면 증거금은 10분의 1 수준이다.
청약 최대어로 일컬어진 카카오페이의 명성에 비하면 경쟁률이 다소 낮아 보인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 배정으로 청약을 진행한만큼 경쟁률보다는 청약 투자자수에 의의가 있다. 카카오페이 청약 참가자는 182만4365명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해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 원)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의 주식을 배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투자자들은 청약한 증권사에 따라 최소 1주에서 최대 4주를 받게 됐다.
카카오페이의 흥행 성패는 시초가에 달렸다. 카카오페이의 시초가는 상장일인 오는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개장 전 공모가(9만 원)의 90%(8만1000원)~200%(18만 원)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현재 증권사의 카카오페이 주가 전망치는 다소 엇갈리는 추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기업가치를 14조4000억 원으로 책정하고, 적정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페이 거래액 규모가 99조2000억원으로 48.4% 성장했다"며 "기업가치를 14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도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 원에서 7조4000억 원으로 낮췄다. 적정 주가는 5만7000원 수준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카카오페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이유로 카카오페이의 주가 급등이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증권신고서 상 카카오페이의 유통 가능 비율은 38.91%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별 12영업일 간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봤을 때 △0~10%‧89.37% △10~20%‧61.56% △20~30%‧40.17% △30~40%‧15.8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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