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료 인상 명분 사라졌다…대안책 마련 분주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1.10.29 10:50 / 수정: 2021.10.29 10:50
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은 내년도 평균공시이율을 전년과 같은 2.25%로 동결했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은 내년도 평균공시이율을 전년과 같은 2.25%로 동결했다. /더팩트 DB

평균공시이율 2.25% 동결[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내년 평균공시이율을 동결하면서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인상을 대신할 타계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감리국은 내년도 평균공시이율을 전년과 같은 2.25%로 확정했다.

평균공시이율은 보험사별 공시이율을 매월 말 보험료적립금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값이다. 금감원은 2016년 보험상품 자율화 이후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표준이율을 대신 평균공시이율을 공시해왔다. 보험사가 이듬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간 평균공시이율은 계속 낮아졌다. 2016년 3.5%였던 평균공시이율은 2017년 3.0%에서 2019년 2.5%로 줄었다. 2019년 동결 이후 지난해에는 2.25%로 0.25% 한 차례 더 떨어졌다.

내년 평균공시율이 동결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어렵게 됐다. 보험사들은 평균공시이율 수준을 보고 신규 상품이 대거 출시되는 다음 해 1월이나 4월경 예정이율을 결정한다.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평균공시이율에 따라 예정이율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진다는것은 수익률이 줄어드는 것과 같으므로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더 걷는다. 통상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하면 보험료는 평균 5~10% 인상된다.

보험사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역마진과 손해율 등을 고려해 올해 초 예정이율을 줄줄이 인하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금리확정형 종신보험과 종합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인하했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말 2.25%였던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했으며, 한화생명은 예정이율을 2.0% 수준으로 낮췄다. NH농협생명 역시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렸다.

다만, 지난 8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고,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4월 대비 소폭 올리면서 평균공시이율 역시 동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는 대체투자에 나서는 등 투자 수익률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악화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했고,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내년 1분기 이후에도 한은이 한두 차례 금리를 인상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연 1.5~1.75%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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