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더팩트 DB

지배구조 부문 2020년 대비 한 단계 오른 'A등급' 받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부문별 등급에서 지난해 'B+'였던 지배구조부문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성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 위원회의 선제적 설치운영 등의 개선 노력으로 'A'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전년 등급과 동일한 사회부문 'A+', 환경부문 'A'와 함께 전 부문 'A'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최대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수준 및 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등급을 공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950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대한항공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데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같은 해 8월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친환경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6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9월에는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도입 협력을 각각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10' 추가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항공업의 특성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및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수송을 비롯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기업가치와 지속 성장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경영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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