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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특명에…롯데그룹, ESG 경영 강화 속도
입력: 2021.10.26 11:16 / 수정: 2021.10.26 11:28
롯데그룹이 상장사 10곳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롯데그룹이 상장사 10곳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롯데그룹 ESG 위원회 신설…계열사별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확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회장의 특명에 따라 롯데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지난 7월 ESG 경영 강화를 주문한 이후 이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1일 '2021 하반기 VCM'에서 별도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상장사 10곳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업 최초로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했다.

롯데지주 ESG 위원회는 ESG 중장기 전략 및 활동 계획 수립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추진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ESG 기반 비즈니스 기회 극대화 및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의사 결정 역할도 담당한다.

롯데지주는 지난 8월 경영혁신실의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하며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 ESG경영혁신실은 ESG팀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전략 수립, 성과 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롯데그룹은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폐페트병의 분리 배출, 수거·가공, 재생산 등 모든 과정에 기여한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는 페트 회수 및 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 원을 소셜벤처 '수퍼빈'에 지원했다. 수퍼빈은 AI 기반의 페트 회수 로봇 개발 및 보급을 비롯해 수거된 페트를 원료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페트 회수는 유통사가 담당한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개발된 페트 회수 로봇 50대를 지난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점포에 배치해 페트 분리 배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회수된 페트는 롯데케미칼과 연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재활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루프를 진행하며,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 업계 최초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 업계 최초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거래처에서 소비된 아이시스 생수 페트병을 직접 회수한 후 에코백, 유니폼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수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를 활용해 에코백 굿즈뿐만 아니라 앞치마 등 거래처 판촉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일 롯데알미늄, 플랜드비뉴와 함께 세븐일레븐 산천점에서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그린필박스'는 개인 리필 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산천점에서 리필 스테이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서비스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역시 국내 면세 업계 최초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실시하는 등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영수증은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등 스마트기기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전자영수증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전점에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 시행 후 해외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처음 명동 본점 스마트스토어에 도입한 전자가격표(ESL)를 최근 국내 6개점으로 확대했다. 롯데면세점은 ESL을 활용해 상품 정보 검색부터 셀프 결제까지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디지털 면세점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친환경 경영을 10년 단위로 설정했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 기술 적용 및 친환경 사업을 통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 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역농가 상생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GRS는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통해 경상북도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로 어려움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사회를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0만 원을 출연했다.

한편 최근 친환경 운동화를 착용한 신동빈 회장의 사진이 SNS에 공개되며 롯데의 ESG 경영 활동이 주목받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이 당시 착용한 운동화는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 업체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신동빈 회장은 해당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직접 친환경 운동화를 즐겨 신고 주위에 추천하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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