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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오늘(25일)부터 공모주 청약…'오버행' 우려 딛고 흥행할까
입력: 2021.10.25 00:00 / 수정: 2021.10.25 07:09
다음 달 3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더팩트 DB
다음 달 3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더팩트 DB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물량 100% 균등 배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오는 11월 3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가 2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카카오페이는 25, 26일 이틀간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그동안 공모주들은 일반 청약자 공모 물량의 50%를 비례 배정, 50%를 균등 배정해왔는데, 카카오페이가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대상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최소 청약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 원)만 청약하면 청약 금액과 관계없이 누구나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통상 공모주 청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점 및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지만 카카오페이는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첫날인 오늘(25일)은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9만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54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1714대 1이었다. 이 가운데 99.99%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9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으며, 기관 공모 참여 금액은 총 1518조 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 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따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카카오페이가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23만4000원까지 올라간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로"라며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가능성,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높은 이용자 충성도,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및 빅데이터 경쟁력, 공모자금을 통해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을 마친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을 마친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다만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가능성 등의 위험 요소가 있어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 원에서 7조4000억 원으로,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오버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버행은 대량의 잠재적 매도 가능한 주식으로,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28.47%(3712만755주)는 상장 후 즉시 유통이 가능해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여기에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까지 더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8.91%가 된다.

카카오페이도 증권신고서에 "유통 가능 물량의 경우 상장일부터 매도할 수 있어 해당 물량의 매각으로 인해 주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을 마친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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