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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부터 컬리까지…이커머스 업계 대세된 '렌털'
입력: 2021.10.21 16:00 / 수정: 2021.10.21 16:00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렌털 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렌털 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지난해 구독경제 시장 40조 원 넘어서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렌털 사업을 낙점하고, 관련 분야에서 영역 넓히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최근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마켓컬리와 쿠팡까지 사업목적에 '렌털업'을 추가했다.

오아시스마켓이 취급하는 렌털 서비스 상품은 음식물 처리기, 안마 기계, 주방 가전, 생활 가전, 공기청정기·제습기, 정수기 등 500여 개다. 오아시스마켓은 향후 매트리스, 홈트레이닝 제품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비대면 문화에 맞춰 가정 방문 없이 스스로 관리가 가능한 '셀프(자가) 관리 렌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 상품은 셀프 관리형 정수기 및 비데, 공기청정기 등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렌털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역시 렌털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 4월 정권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기타 개인 및 가정용품 임대업(렌털업)'을 추가했다. 마켓컬리 역시 지난 6월 사업목적에 '가정용품 임대업과 자동차 임대업(렌털업 및 렌터카)을 포함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5월 개인정보처리 위탁 대상에 SK매직을 추가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렌털업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은 구독경제 시장의 급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소유 대신 물건을 공유, 빌려쓰는 렌털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5일부터 음식물 처리기, 안마 기계, 주방 가전, 생활 가전, 공기청정기·제습기, 정수기 등 500여 개 상품의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 제공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5일부터 음식물 처리기, 안마 기계, 주방 가전, 생활 가전, 공기청정기·제습기, 정수기 등 500여 개 상품의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 제공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1조5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18%로 추산했다.

국내 렌털 시장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 원을 넘겼으며, 오는 2025년에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렌털 시장의 성장에는 코로나19도 한몫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용 렌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가정용품 렌털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7000억 원으로 전체 렌털 시장 4분의 1가량이다.

렌털업의 성장성은 렌털 업계 실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주요 렌털 업체들은 올해도 역대급 호실적을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7844억 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3327억 원이다. SK매직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016억 원이다.

쿠쿠홈시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321억 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577억 원이다.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렌털업의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코웨이를 인수한 게임 회사 넷마블은 M&A 배경과 관련해 "안정적인 자금확보와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탄생한 홈코노미 트렌드에 힘입어 구독경제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수 기업이 관련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라며 "현재는 단순히 렌털사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개 서비스에 지나지 않지만 수익성을 위해 향후 자체 렌털 서비스를 선보일지에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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