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메리츠증권이 LG화학에 대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현재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더팩트 DB |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EV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19일 메리츠증권이 LG화학에 대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현재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에 대해 커버리지 최선호주와 투자의견 '매수'를, 적정주가는 120만 원을 유지했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연간 40GW(기가와트) EV(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생산설비 부지는 북미 혹은 캐나다로 예상되며 내년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스텔란티스가 공개했던 2030년 북미의 생산능력 90GW 중 40GW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JV(조인트벤처)에서 조달하게 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생산규모의 연 환산 매출액은 4조5000억~5조 원으로 추정되고 수주금액 기준 200조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며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전일 양사간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북미 EV 배터리의 생산능력은 150GW 이상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는 LG-GM의 JV의 1~2번 공장(총 70GW), LG-스텔란티스(40GW) 등이며 향후 원통형 전지 생산를 위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탑1인 테슬라와 북미 탑3에 해당하는 스텔란티스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북미 시장 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의 EV배터리 발주 외에 올해 연말 기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신규 발주 계획 또한 유효하다"며 "해당 OEM은 국내 현대차, 유럽의 폭스바겐·BMW·다임러 등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V배터리 총 생산규모는 430GW 이상을 추정한다"며 "해당 OEM들의 발주에 추가 수주 가능성 또한 높은 점이 주가에 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연구원은 현재 LG화학이 저평가 돼있다고 종합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과 수주 모멘텀을 감안한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