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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신 편의점 왔어요" 하나은행 'CU마천파크점' 가보니(영상)
입력: 2021.10.15 00:00 / 수정: 2021.10.15 00:00
하나은행은 CU와 협업을 맺고 편의점 내에 간단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는 STM 점포를 새로 열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취재진이 STM 기계를 통해 바이오 인증 등록을 하는 모습이다. /마천동=정소양 기자
하나은행은 CU와 협업을 맺고 편의점 내에 간단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는 STM 점포를 새로 열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취재진이 STM 기계를 통해 '바이오 인증 등록'을 하는 모습이다. /마천동=정소양 기자

화상 상담 가능한 비대면 채널 통해 약 50가지 은행 업무 처리 가능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 동네에 은행이 없어 (은행)업무를 보려면 거여역(5호선)까지 갔어야 했는데, 집 근처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생겨 편해질 것 같네요."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나은행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소재 CU마천파크점에 금융과 유통이 융합된 디지털 혁신 채널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편의점을 이용하러 온 고객 A씨(45·남)은 평소 은행 업무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이 CU마천파크점을 리뉴얼해 처음 선보인 디지털 혁신 채널은 인근 500m 내 일반 은행 및 자동화기기가 없어 금융 업무가 필요한 손님들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편의점 내 은행 점포가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점포 내에 카페나 편집숍 등을 유치한 복합점포는 있지만, 기존 '숍인숍' 개념을 넘어 은행과 편의점이 완전히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된 것은 처음인 것이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13일 하나은행이 BGF리테일과 손잡고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혁신 채널' CU마천파크점을 방문했다.

과자, 생필품 진열대 등 익숙한 편의점 풍경 옆으로 '스마트 셀프존'이라는 독립된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은행 상담원과 화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 금융 기기 STM(스마트 텔러 머신)이 놓여있었다.

해당 공간에서는 기존 자동화기기(ATM) 업무뿐만 아니라 금융거래를 위한 신분 확인 및 바이오 인증,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 할 수 있었던 업무 등이 가능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미 바이오 등록 등 실명 확인이 되는 고객의 경우 시간에 제약 없이 24시간 내내 업무를 볼 수 있으며, 실명 확인이 필요한 신규 고객은 상담원과의 화상 연결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상담원 화상 상담 연결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만 있고, 별도의 하나은행 직원은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은행 업무를 도와주는 직원이 없는 '완전한 무인형'인 것이다.

편의점 안쪽에 스마트 셀프 존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부스 안 STM 기계의 모습이다. /정소양 기자
편의점 안쪽에 '스마트 셀프 존'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부스 안 STM 기계의 모습이다. /정소양 기자

이날 취재진은 STM을 이용해 상담원 화상 상담이 필요한 '하나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등록해 봤다. 바이오 인증 서비스 등록의 경우 신분 확인 등이 필요한 서비스로, 일부 신분확인이 가능한 기계 외에는 통상적으로 은행 영업점에서 등록할 수 있다.

취재진은 이날 직접 은행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STM을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바이오 인증을 등록했다.

우선 STM이 설치된 부스에 들어가 화면에 뜬 버튼을 누르자 상담원과 화상 연결이 됐다.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으로 상담원 지시를 따라 하자 5분이 채 되지 않아 '바이오 인증 서비스'가 등록됐다. 화상이었지만 상담원과의 소통이 원활했으며, 절차도 간편했다. 부스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큰 소리로 상담원과 통화해도 밖에서는 내부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보안 걱정도 덜 수 있었다.

취재진이 상담원과 화상 상담을 진행 중이다. /정소양 기자
취재진이 상담원과 화상 상담을 진행 중이다. /정소양 기자

이날 직접 입출금 통장을 개설한 이용객 B씨(29)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계좌 개설하는데 6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처음 접하는 기기라 처음에 조금 버벅거렸지만 상담원이 화상 상담으로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해 줘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비대면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 계층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보였다. 또한 STM이 한 대뿐이라 금융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점도 개선점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로 선보인 디지털 혁신 채널은 금융과 생활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해 보다 많은 손님들께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보다 간편하고 혁신적인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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