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에어팟에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코리아 |
WSJ "2022년 이후 관련 기능 업데이트 전망"
[더팩트|한예주 기자] 애플이 자사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에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애플 내부 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에어팟에 새로운 건강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차세대 에어팟에는 '청력 향상, 체온 측정, 자세 교정'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
다만 WSJ은 애플이 에어팟에 추가하려는 청각 보조 기능이 현재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차별된 기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주 에어팟 프로에 상대방 목소리를 더욱 잘 구별하여 들을 수 있는 '대화 부스트' 기능을 출시했다. WSJ은 애플이 이 기능을 개선해 건강 기능으로 마케팅하거나 더 나아가 보청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귀를 통해 사용자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은 에어팟용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에어팟의 모션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의 자세를 감지해 에어팟 착용자가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으면 자세를 고칠 것을 제안해 주는 기능도 개발 중인데, 이 기능은 장시간 에어팟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는 목이나 등이 일정 각도 이상으로 굽을 경우 진동을 통해 알리는 자세교정기가 나와 있지만, 이는 목걸이 형태나 신체에 접착해야 하는 것으로 에어팟처럼 귀에 꽂는 방식일 경우 더욱 사용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애플워치에 건강관리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얼마 전 출시된 iOS15 에서는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아이폰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WSJ은 "애플이 애플워치 외의 제품군에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려는 애플의 야심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번에 애플이 연구 중인 에어팟 건강관리 기능은 최소 내년까지는 상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