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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 25%' 토스뱅크, 곧 대출 한도 바닥…운영 차질 우려
입력: 2021.10.13 11:17 / 수정: 2021.10.13 11:17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가 신용대출 총액 한도의 66%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제공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가 신용대출 총액 한도의 66%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제공

목표 중금리대출 비율 34.9% 중 25% 달성…토스뱅크 "중금리 대출 규모, 총량 제외 요청"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대출한도 절반 이상을 소진한 가운데 조만간 대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사전신청자 121만 명이 대기하고 있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은행 업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올해 말까지 요구한 신용대출 총액 한도(5000억 원)의 66%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잔액이 3000억 원 미만으로 남은 셈이다.

문제는 아직 사전신청자 일부에만 서비스를 오픈한 것으로 사전신청 대기자 수는 121만 명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출 속도로 볼 때 며칠 내 5000억 원 한도가 동나면서 신용대출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한도를 넘어서면 대출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토스뱅크 대출이 중단될 경우 연 2% 예·적금 통장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금상품, 2% 수시입출금 통장은 중금리 대출의 수익을 재원으로 금리를 공급하는 구조로, 대출이 중단될 경우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자본금의 경우 계획대로 증자를 할 예정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금보다는 외부적 요인(규제 등)이 큰 상황"이라며 "상황을 보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중금리 대출 규모를 대출 총량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의 대출의 25%가량은 중·저신용자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중금리 대출 규모를 대출 총량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의 대출의 25%가량은 중·저신용자다. /토스뱅크 제공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대출 총량을 제한받더라도 중금리 대출 규모만이라도 총량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함인 만큼 이를 고려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업 개시 이후 토스뱅크 대출의 25%가량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개인 신용점수 82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다.

당초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율을 34.9%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기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중금리대출 비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율은 1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대출 규제강화 움직임에 시중은행까지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스뱅크에만 예외를 주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당국과 계속 조율 중"이라며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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