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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애플은 애플"…없어서 못 파는 '아이폰13'(영상)
입력: 2021.10.09 00:00 / 수정: 2021.10.09 00:00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스토어 앞에 아이폰13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한예주 기자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스토어 앞에 '아이폰13'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한예주 기자

'아이폰13' 국내 출시 첫날…애플스토어는 '북적'·LG베스트샵은 '썰렁'

[더팩트|한예주 기자] "오전 6시 50분에 왔어요. (카메라 기능 중) 시네마틱 모드가 기대돼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혁신 없다'는 비난에도 아이폰은 아이폰이었다. 전작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엔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말 그대로 기우였다. 새 모델 데뷔무대 때마다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의 발길도, 예비 고객들의 설램 가득한 표정도 전작과 비교해 조금의 모자람도 없었다.

애플의 충성 고객들이 이번에도 아이폰에 정착하면서 '아이폰13'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은데 이어 공식 출시일인 8일, 새벽부터 애플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물론 매장별로 차이는 있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가전제품 판매점 LG베스트샵에는 출시일이 무색하게 고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애플스토어, 긴 대기줄 없어…'아이폰13 프로' 인기

이날 오전 8시 애플스토어 국내 1호점인 가로수길 매장을 찾았다. 매년 제품을 빨리 받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며 형성됐던 긴 대기줄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7명가량의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현장 예약제로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폰13' 사전 예약 기간에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고객들은 출시일에 맞춰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방문 수령하거나 배송을 통해 제품을 받아 보면 된다.

예약제에도 일부 고객은 새벽부터 매장을 찾았다. 1호 고객이 된 40대 한 남성 고객은 오전 6시 50분에 매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아이폰12 프로' 모델을 이용하고 있으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을 경험하고 싶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고객은 "'아이폰13 프로' 시에라블루 색상으로 구매를 결정했다"며 "화면에서 봤던 것보다 물이 빠진 색상이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호 고객이 된 40대 남성은 아이폰13 프로 시에라블루 색상을 구매했다. 사진은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1호 고객이 된 40대 남성은 '아이폰13 프로' 시에라블루 색상을 구매했다. 사진은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오전 9시가 가까워오자 점차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매장 안과 앞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애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매장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매장 내 인원 제한을 두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날 방문한 고객들은 대부분 20대에서 40대 사이에 젊은 고객이었다. 현장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아이폰13 프로'로, 색상은 그래파이트와 시에라블루였다.

◆ LG베스트샵, 출시일 무색…재고 없어 '난감'

반면 오전 11시경 도보로 30분가량 떨어진 LG베스트샵 강남 본점을 찾았지만 '아이폰13'을 구매하러 온 사람은 없었다.

앞서 LG베스트샵은 지난 8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아이폰 매장을 운영 중인 LG베스트샵은 약 160개다.

현장엔 '아이폰13' 제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상품 설명은 아직 '아이폰12'로 돼있는 등 준비 자체도 미비한 상태였다. 직원들은 사전 예약을 진행한 고객들의 리스트를 비교해 상품을 쇼핑백에 담느라 분주했다.

LG베스트샵의 한 직원은 "오전에 제품을 보러 온 사람은 없었다"며 "예약 고객들은 모두 오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전 LG베스트샵 강남 본점에 아이폰13을 구매하러 온 고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예주 기자
8일 오전 LG베스트샵 강남 본점에 '아이폰13'을 구매하러 온 고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예주 기자

현장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물어보자 "재고가 많이 없어 난감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직원은 "매장에 들어온 물건이 총 25대 정도"라며 "제품의 재고가 워낙 없다보니 다른 곳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장 구매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통신사 별로 달랐지만 프로 모델에서는 그래파이트 색상, 미니 모델에서는 스타라이트와 블루 색상 정도다. 자체 지원금 20만 원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한 우려가 커 보였다.

실제 애플은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 석탄·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중국의 전력난도 생산 차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후 수령까지 최대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물량은 정확히 밝히기 어렵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아이폰13 프로' 같은 경우는 당장 제품을 받아볼 수 없어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이날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총 4종이다. '아이폰13'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12'와 비교해 '노치'(스마트폰 화면 위쪽 움푹 파인 부분) 사이즈가 전작보다 20% 작아지고 카메라 배치가 조금 달라져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성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애플의 자체 칩셋인 'A15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저장 용량도 높아졌으며 120헤르츠(Hz) 주사율과 '시네마틱 모드'를 도입해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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