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대표이사 직속 'Future DT 통합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TF장에 장유성 SSG닷컴 본부장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 제공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속도…이베이코리아 인수·통합작업 기대감↑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이마트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낸다.

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7일)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직속 'Future DT 통합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내용의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정기 임원인사 6일 만에 후속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TF장에는 장유성 SSG닷컴 Data/Infra(데이터/인프라) 본부장을 내정했다. 기존 본부장직은 한동훈 SSG닷컴 서비스 담당 상무가 맡는다.

장 본부장은 지난 1996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해 2005년 뉴욕주립대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같은 해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 창립 멤버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AI 분야 전문가다.

이후 2013년 삼성전자 수석, 2018년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SSG닷컴 DI 담당 전무로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SSG닷컴 데이터, 인프라 부문 본부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TF를 중심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통합작업(PMI)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F 명에 DT가 포함된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 80%, 인수가액은 3조4404억 원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 승인을 위한 기업 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전방위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SG닷컴의 국내 상장 작업의 구원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SSG닷컴은 지난 8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신설은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감안한 포석"이라며 "장 본부장은 인공지능 전문가로서 관련 업계에 이름이 나 있는 전문가로 해당 업무 총괄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minju@tf.co.kr